보문사는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 위치하는데, 특히 절이 자리한 곳을 낙가산이라 부릅니다. 곧 관음보살이 상주한다는 보타낙가산의 준말이기도 합니다. 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 앞바다의 파도 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지로 꼽혔고,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서해바다의 비릿한 냄새를 머금은 바람을 맞으며 보문사에 오르면, 인천시 기념물 17호로 지정된 수령 약 600여 년이나 된 향나무가 절 마당에 늘 은은한 향을 머금고 있습니다.